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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한국 영화 / 등장인물
목차 | ||
1. 개요 2. 주요 인물 2.1. 임규남 |
2.2. 리현상 2.3. 김동혁 3. 주변 인물 |
4. 특별출연 5. 우정출연 |
1. 개요
영화 〈탈주〉의 등장인물에 관한 문서이다.
2. 주요 인물
2.1. 임규남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이 영화의 주인공. 조선인민군 륙군 제1사단 민경대대 소속 중사. 규남의 아버지는 생전에 리현상 집안의 운전기사였다. 10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앞둔 상태에서 어머니까지 사망하여 고향에 돌아가도 반길 사람이 하나도 없자 비무장지대에 깔린 지뢰밭을 넘어서 탈북을 계획한다. 노르웨이 출신 탐험가 로알 아문센의 전기를 항상 품에 두고 탐험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 밖에 나침반, 단파라디오, 비무장지대 내 지뢰 매설 지도와 아버지의 유품인 만년필을 소지하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 집안 모습이 나오는데, 고난의 행군을 이미 거친 북한임에도 불구하고 널찍한 거실에 TV까지도 갖춘 집안이었다. 아마도 리현상의 집안에서 큰 불편은 없이 지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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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만약 林(수풀 림)이었다면 '림규남'으로 썼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성은 '任(맡길 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성씨의 본관은 장흥과 풍천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전라남도 장흥군, 후자는 황해남도 과일군이다.
제대 말년의 중사이고 후임과 같이 DMZ를 넘어 탈북 했다는 점에서 2002년 2월 19일 발생한 북한 민경부대 부사관 탈북사건의 주인공 주성일이 모티브로 보이는 인물이다.
2.2. 리현상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정보기관인 북한 보위부 장교.
추격자. 보위부 소속 소좌이며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 집안 운전기사의 아들 규남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제1사단에서 규남이 탈주 사건에 연루되자 나타나서 규남을 탈주자에서 탈주범 체포 영웅으로 둔갑시키고, 1사단 본부로 꽂아주는 등 과거 인연으로 정을 베풀며 그를 북한에 계속 붙잡아두려고 한다. 그러나 규남은 본인의 의지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려 하며 결국 두 사람은 부딪치게 된다.
과거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서 뛰어난 실력을 뽐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이다. 이는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는 임규남과 크게 대비된다. 작중에서도 계속 규남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하거나, 운명은 자기 스스로 정하는 게 아니라는 등 현실에 좌절하여 순응한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는 규남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의 다른 심복들에게 하는 발언도 동일하다. 규남에게 "운명을 받아들일 줄 안다"라는 말도 사실 본인의 상황에 대한 울분인 듯 하다.
최종적으로 규남을 놓쳤기 때문에 북한의 최고위층 집안 자제에 보위부 소속 장교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수준의 중징계와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최고사령관에게까지 보고된 중대 사안이므로 최소 처벌 수위가 '혁명화교육'이다. 규남이 통행증을 위조한 후 차량을 탈취하고 신분을 속인 채 최전방지역을 휘젓고 다녔으므로 그 지역 지휘관들도 줄줄이 강력한 수위의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빌런이지만 심적으로는 규남을 동생으로 매우 아끼는 선한 인물이다. 처음에 규남이 탈북사건에 연루되었을 때는 보위부 빽으로 탈주자에서 탈주범 체포 영웅으로 둔갑시켜줬고, 사단본부 사단장 보좌로도 꽂아주었다. 또한 최후반부에 규남이 피아노 얘기를 하면서 하고 싶은 걸 해 보라고 하자 "니가 뭘 알아!"라며 규남을 폭행하면서도 잡지는 않았고, 나중에 규남에게 두 발의 총상을 입히고 쓰러뜨리며 그를 사살할 기회가 있었지만, 쓰러진 와중에도 어떻게든 선에 손을 뻗는 규남을 보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끝내 선을 넘어갈 수 있게 더 이상 총을 쏘지 않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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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남을 잡으려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남방한계선에 근접해서 총기를 사용한 것도 엄연히 정전협정 위반이라서,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유엔군사령부, 중립국감독위원회, 그리고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응하여 책임전가를 하며 상황을 무마하려고 골치가 아팠을 것이다. 따라서 현상의 행동이 최고사령관의 심기를 크게 상하게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또한 드러난 물증까지 종합해보면 규남이 탈북을 기도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규남을 보호하기 위해 고의로 덮었기 때문에, 만약 이런 사실이 발각된다면 현상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모두의 신변 위협까지도 각오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즉 리현상 입장에서도 임규남이 처음 체포됐을 때 구해주고, 마지막에 살려보낸 것은 본인 및 가족들마저 위험해질 수 있는 행동이었음에도 그를 살려 보낸 것이다.
본 작의 메인 빌런이지만 어찌보면 본성 자체가 나쁜 인물은 아니다. 규남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으며 그럼에도 뒷통수 친 규남을 잡으려고 흑화했지만 결국 군사분계선에서 총을 더이상 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며 보내주게 된다. 그리고 나서 후에 어렸을 때 규남에게 선물을 줬던 책을 보며 웃으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본인의 꿈도 포기하고 군인이 되어 높은 자리, 그것도 보위부라는 핵심부에 올랐지만 결국 파멸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이 작품 최고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그럼으로써 작품의 주제를 가장 극명히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현실에 순응한 리현상과 현실에 맞서 질주하는 임규남이라는 캐릭터가 극명하게 대비된다는 점에서 리현상이라는 캐릭터는 매우 정석적인 안티테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현상이라는 이름은 6.25 당시 남부군(빨치산)의 수괴였던 인물과 같다.
2.3. 김동혁
탈주를 꿈꾸는 하급 병사. 먼저 탈북한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러 규남의 탈주 계획에 동승하려 한다.
규남의 은밀한 계획을 눈치 챈 인물. 조선인민군 륙군 제1사단 민경대대 소속 하급병사. 탈북에 성공해 남한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그리워한다. 규남에게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지만 바로 거절당하자 돌연 사고를 친다. 규남의 노트를 가지고 탈주했지만 바로 붙들렸고 경무부(군사경찰)에 끌려간 것.
후에 규남과 함께 탈출을 하기는 했으나, 동혁은 전에 탈북을 시도했을 때 떨어뜨렸던 어머니의 생신 선물인 목걸이를 찾느라 바로 넘어가지 못하고, 끝내 목걸이를 찾긴 했으나 그때 현상에게 발각되어 총을 한 발 맞게 된다. 이를 본 규남이 곧바로 돌아가 개구멍을 통해 동혁을 데리고 나왔으나, 동혁은 규남에게 유품으로 목걸이를 주며 어머니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한 뒤 현상에게 총을 한 발 더 맞고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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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병사들을 잘 챙기던 규남과 각별한 사이였기에 동혁의 죽음에 규남은 매우 분노하여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현상을 정면으로 노려보기도 한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탈북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탈북에 실패하고 어머니와 여동생도 만나지 못한 채 사망한 안타까운 인물. 규남도 남한에 와서 동혁의 가족에게 동혁의 얘기를 할 때 착잡해 하기도 했다.
임규남과 마찬가지로 이 캐릭터도 북한 민경부대 DMZ 월남 탈북사건의 탁은혁 상급전사가 모티브로 보인다. 다만 실제 사건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총에 맞아 사살당하지도, 체포당하지도 않았고 선임인 중사와 함께 탈북하던 과정 중 전기철책에 감전되어 사망했다.
3. 주변 인물
차 소좌 (서현우 분)
신분을 위장한 규남에게 속는 인물이다. 임규남이 속한 1사단 전연지역을 전담하는 경무부장. 우리나라로 따지면 현병대대 소속 소령 정도라 하겠다. 처음에는 임규남의 소속 및 계급을 보며 의심스러워하나, 임규남의 언행 및 위조한 신분증, 사단장 차에서 가져온 선글라스 등을 보고 곧바로 권위에 복종해 동혁을 풀어준다. 일이 이렇게 커져버린 이상 처벌을 피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특히 홍 중위의 제지에도 보위부란 말에 속아 규남과 동혁을 풀어준 셈이 되어 책임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홍 중위 (이성욱 분)
인민군 1사단의 임규남이 속한 대대를 전담하는 경무부 소속 군관. 타고 온 차량의 연료가 휘발유인지 경유인지도 모른다고 규남을 의심하지만 오히려 보위부를 의심하느냐고 차 소좌에게 뺨을 맞고 혼이 난다. 하지만 증거품의 글씨체와 규남의 서명이 똑같다는 것으로 탈주한 것을 확신하고, 규남을 지원 나간다는 명분으로 같이 지프차량에 합승해 가다가 현상에게 그를 연행해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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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규남이 운전수의 총을 꺼내려다가 발각되어 격투가 벌어지고, 격투 끝에 차가 완전히 박살나며 규남과 동혁은 도주한다. 이후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현상에게 심문을 받고 곧바로 사살 당한다. 사실 경무원(군사경찰)으로서 제 할 바를 충실히 수행한 인물이지만, 보위부 등 상부의 지시 내지 권위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는 상관과, 자신을 속이려는 임규남, 그리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리현상에게 연달아 당하며 끝내 사살당하는 작중 죄없이 희생되는 인물이다.
박준평 소위 (정준원 분)
임규남과 김동혁의 탈주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는 제1사단 민경대대 소속 군관이다. 두 사람이 탈주했다는 논조의 브리핑을 듣던 리현상은 박준평이 임규남과 김동혁이 탈주한 이유로 들었던 두 사람이 '각별'했다는 말의 '각별'이라는 단어에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이내 웃음을 멈추고는 증거품으로 놓여있던 펜을 집은 뒤 그에게 다가가 그의 목에 X자를 그리며 증거가 있냐고 물어 박준평을 식은땀을 흘리게 한다.
총정치국장 (박윤희 분)
4. 특별출연
리현상의 친구. 파티장에서 리현상에게 러시아 음악 유학 시절의 추억을 언급하지만, 이는 역으로 리현상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화를 돋우지만, 결국 리현상은 파티 참가 내빈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 이로 미루어 보아 선우민 본인도 음악 계통에 종사하는 듯.
임규남이 탈주 과정에서 만난 유랑민들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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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의 어머니 (장영남 분)
이미 동혁의 여동생인 딸과 함께 탈북하여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1년 후, 탈북한 규남으로부터 동혁의 유품인 목걸이를 받아 목에 걸고 다니지만 아들의 죽음은 모르는 듯하다.
배철수 (배철수 분)
임규남이 탈북을 결심하는 데 최소한 간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다. 현실에서처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규남이 탈북한 이후에 규남의 편지를 읽기도 한다. 규남이 "(대한민국은) 실패할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발언하는 걸로 미루어 보건대 배철수의 입을 통해서 그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추정된다.
5. 우정출연
만취장성 (이호철 분)
제1사단 연회에 초대된 조선인민군 소속 지휘관이다. 고도 비만 체형의 지휘관으로,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연회장에 나오다가 규남에게 부축을 받아서 차량 조수석에 앉혀져 뜻하지 않게 규남의 탈주를 도왔다. 이후 완전하게 깨어났을 땐 논바닥이었던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리둥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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